국도화학 007690 저PBR 가치주 분석
김재훈 (kimjaehun12@naver.com) · 전 애널리스트, 현 잡생각 많은 가치투자자
작성일: 2026.02.26 | 최종 업데이트: 2026.02.26

🕵️‍♂️ 도입: 모두가 2차전지 외칠 때, 나는 국도화학을 찍었다

국도화학 에폭시수지 공정
자료: 국도화학 홈페이지 갈무리 · 에폭시수지는 일상 속 숨은 일꾼

코스피가 2700에서 머뭇거리는 2026년 2월. 화학업종 지수는 연초 대비 3% 하락. 개인투자자들은 2차전지·로봇으로 몰려간다. 솔직히 필자도 작년까지 에코프로를 들여다봤다. 하지만 지금 눈여겨보는 건 정반대에 있는 종목, 국도화학(007690)이다. 에폭시수지로 1972년부터 꾸준히 돈 벌어온 이 회사, 요즘 PBR이 0.58배까지 내려왔다. PER은 5.9배. 52주 신저가 근처인데 배당만 8년째 증가 중이다. 시장이 왜 이 종목을 싸게 던졌는지, 한번 뜯어보자.

✨ 3줄 요약: ① 에폭시 세계 4위, 진입장벽 높음 ② PBR 0.58, ROE 12% → 밸류에이션 괴리 ③ 8년 연속 배당↑, 자사주 매입도 꾸준. 단, 중국 리스크 존재.

🏭 기업개요: 국도화학, 에폭시 한 우물 54년

에폭시수지 생산라인
국도화학 울산·군산공장, 연산 28만톤

국도화학은 1972년 설립된 에폭시수지 전문기업이다. 에폭시수지란 접착제·도료·전기절연재·복합재료에 쓰이는 열경화성 고분자. 쉽게 말해 반도체부터 풍력블레이드, 자동차 경량화까지 없어서는 안 될 소재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6~7%로 4위. 1위는 중국 남아그룹, 그다음 미국 올린, 일본 미쓰비시케미칼. 국도화학은 이들과 기술 격차 없이 가격 경쟁력으로 맞서는 몇 안 되는 한국 기업이다.

매출 구성은 에폭시수지와 경화제(90% 이상), 기타 우레탄·페놀수지. 해외 비중 60% (중국·동남아·유럽). 특히 중국에 현지법인(Kukdo Chemical China)을 세워 현지 생산 중. 솔직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건 리스크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 내 에폭시 수요는 여전히 세계 1위.

📊 눈여겨볼 숫자: 글로벌 에폭시시장 연 6% 성장(2026-2030 전망), 국도화학 매출 중 특수수지 비중 35% (마진 20%↑)

📉 재무분석: 적자 한 번 없는 20년, 부채는 54%

국도화학 재무제표 요약
최근 5년 연결기준, DART 전자공시 재구성

표를 보자. 국도화학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단 한 번도 영업적자를 낸 적이 없다. 코로나19 시절인 2020년에도 영업이익 620억을 냈다. 2023년 매출 1.2조, 영업이익 1100억. 2024년은 중국 경기 둔화로 매출 1.15조, 영업이익 950억(잠정). 그런데도 주가는 2021년 고점 9만 원에서 지금 4만 원대(2월 26일 종가 43,200원). 도대체 왜?

연결 손익계산서 (단위: 억 원)
항목202220232024(E)
매출액13,84712,99111,500
영업이익1,5201,106950
순이익1,080785670
영업이익률11.0%8.5%8.3%

부채비율은 54%로 업종 평균(80%) 대비 매우 안정적. 유동비율 210%, 당좌비율 165%. 차입금 의존도 23%로 이자보상배율 12배. 솔직히 재무제표만 보면 ‘우량기업’ 딱지 붙여줘도 된다. 그런데 시장은 이 주식을 계속 싸게만 평가한다.

💡 개인적으로: 이 정도 실적에 5.9배 PER이면 바닥권이라고 본다. 다만 반등 시점을 예측하긴 어렵다.

🔎 저평가 원인: 중국발 공급과잉과 외국인 이탈

중국 에폭시 공장
질문형 캡션: 중국의 증설이 끝나지 않은 이유는?

국도화학의 PBR이 0.58까지 떨어진 데는 세 가지 이유가 꼽힌다. 첫째, 중국발 공급과잉. 중국 정부의 자급률 확대 정책으로 현지 에폭시 업체들이 증설 경쟁. 이게 글로벌 가격을 눌렀다. 둘째, 전방산업(건설·자동차) 부진. 에폭시는 도료·접착제로 건설에 많이 쓰이는데, 국내 건설경기가 싸늘하다. 셋째, 외국인 지분율 하락. 2021년 18%에서 지금 9.5%까지 줄었다. 기관도 마찬가지. 연기금 비중 2% 미만.

한편으로 2025년 하반기 들어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석유화학 유도체) 비용이 낮아진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시장은 악재에만 집중하는 분위기. 솔직히 지금은 저평가 요인보다 저평가 사실 자체에 주목할 때다.

✔ 필자 판단: “공급과잉은 결국 조정된다. 2026년 하반기 중국 업체 구조조정 가능성”

📈 성장동인: 전기차·풍력이 에폭시를 다시 부른다

풍력 블레이드 에폭시
설명형: 풍력 블레이드 70%는 에폭시 복합재

국도화학의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첫째, 전기차 경량화. 배터리팩·모터 하우징에 에폭시 복합재 채택 증가. 국도화학은 이미 현대차그룹 납품 테스트 중. 둘째, 풍력·태양광. 풍력 블레이드용 에폭시 수요는 2026년부터 다시 증가할 전망. IRENA에 따르면 글로벌 풍력 설비 2025년 120GW에서 2030년 200GW로 증가. 셋째, 반도체 소재. EMC(에폭시 몰딩 컴파운드)용 특수수지. 국도화학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간접 납품 중. 점차 직접 납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2025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용 내열에폭시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힌 건 주목할 만하다. 시장이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So What? 단순 범용이 아닌 스페셜티(Specialty) 전환이 국도화학의 멀티플을 높일 열쇠.

⚠️ 리스크: 중국, 환율, 그리고 유가

유가 변동 그래프
코멘트형: 유가 10% 하락하면 국도화학 이익 7% 증가(추정)

1) 중국 의존도: 매출의 30%가 중국향. 중국 부동산발 수요 둔화는 직접 타격. 2) 환율 변동: 수출 비중 60%인데, 원화 강세 시 채산성 악화. 3) 유가 상승: 원재료(석유에서 추출한 에피클로로히드린) 가격 상승은 원가 압박. 다행히 2026년 초 유가는 배럴당 75불로 안정권. 4) 지배구조: 오너 2세 경영. 최대주주 지분 28%로 안정적이나 승계 과정에서 잡음 가능성.

다만 2024년 말 기준 자기자본 1조 2천억, 현금성자산 2500억. 유사시 대응력은 충분해 보인다.

📌 투자자는 중국 PMI와 유가 추이를 함께 봐야 한다.

⚖️ 밸류에이션 (Bull/Base/Bear)

밸류에이션 비교표
자료: 증권사 리포트·Quantiwise 재구성

PER 5.9배, PBR 0.58배는 역사적 저점(10년 평균 PER 8.2배, PBR 0.9배)에 가깝다. 경쟁사 대비도 저평가(국내 화학 평균 PER 9.5배).

  • Bull (목표주가 70,000원, +62%) : 2026년 하반기 중국 업체 감산 + 전기차 매출 본격화 + PER 8.5배 적용
  • Base (목표주가 52,000원, +20%) : 현재 실적 유지, PER 7.2배(과거 5년 평균)
  • Bear (목표주가 36,000원, -17%) : 중국발 가격전쟁 심화, 유가 90$ 돌파 시

개인적으로 Bear 가능성은 낮게 본다. 2025년 말 기준 순현금 800억(차입금 고려)이고, 배당컷 없이 8년째 증가 중이기 때문.

💸 배당과 주주환원: 8년 연속 증가의 힘

국도화학 배당 추이
설명형: DPS 2017년 500원 → 2024년 1,200원(예상)

국도화학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 연속 DPS(주당배당금)를 증가시켰다. 2024년 예상 배당금 1,200원(배당수익률 2.8%), 2025년 1,300원 전망. 배당성향 23% 수준으로 무리하지 않는 범위다. 자사주도 꾸준히 매입·소각. 2023년 100억 원, 2024년 70억 원 자사주 취득. 총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40%에 육박.

솔직히 이 정도 주주환원 정책을 가진 화학주가 흔한가? 필자는 20여 개 화학종목 중 손에 꼽는다고 본다.

💬 “배당만으로도 3% 수익, 자사주 소각까지 감안하면 4% 내외의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 투자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

Q1. 국도화학, 중국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나요?
물론 크다. 하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본다. 중국 내 경쟁사들의 마진율은 3% 미만으로 떨어졌고, 추가 증설 여력도 한계다.
Q2. 배당금은 계속 오를까?
잉여현금흐름(FCF) 대비 배당 총액이 40% 수준이라 여유 있다. 증가 가능성 높다고 판단.
Q3. PER 5.9배면 싼 건 알겠는데, 왜 안 오르죠?
시장은 내년 실적보다 내후년 실적을 본다. 당분간 중국발 불확실성으로 멀티플 확장이 더딜 수 있다. 단기 트레이더보다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
Q4. 2차전지 소재주와 비교하면?
국도화학의 전기차 매출 비중은 아직 5% 미만. 2차전지소재주보다 안정적이지만 성장성은 낮을 수 있다.
Q5. 목표주가 근거는?
Base 시나리오는 2026년 예상 EPS 6,000원(주식수 반영)에 PER 7.5배 적용. 단, 실제 도달 시점은 변수 있음.
Q6. 신규 투자자,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평단 분할을 권한다. 4만 원 초반은 역사적 저점권. 다만 3만 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가능성 염두.
Q7. 경쟁사 대비 강점은?
기술력 + 원가 경쟁력 + 재무 안정성. 특히 고내열·고순도 에폭시는 국내 독보적.

🎯 결론: 국도화학, 기다림에 값진 주식

기다리는 투자자
코멘트형: 가치는 보통 2~3년 후에 온다

국도화학은 지금 ‘외면받는 가치주’의 전형이다. PER 5.9배, PBR 0.58배, 8년 연속 배당 증가, 순현금 보유. 이 숫자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물론 단기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는 2026년 하반기 이후 중국발 공급과잉 완화와 전기차·풍력 수요 확대가 주가 재평가를 이끌 것으로 본다. ‘지금 안 오르니까 안 사는 게 아니라, 지금 안 오를수록 사야 하는’ 종목. 저평가가 해소될 때까지 기다릴 자신 있는 투자자에게 국도화학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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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투자 결정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필자는 국도화학 주식을 보유 중일 수 있습니다.

📚 참고자료

✍️ 글쓴이: 김재훈 (전 애널리스트) · 가치투자와 기업 읽기를 블로그에 기록합니다.
문의: kimjaehun12@naver.com · 최종수정: 2026.02.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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